퇴근길 뚱뚱이 리뷰 - 베스킨라빈스 가공유 3종

퇴근길은 늘 허기지다. 그래서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린다.

이왕 매일 편의점에 들려서 와이프한테 욕을 먹는데, 뭔가 생산적인 것으로 연결할 게 없을까 하다가

티스토리에 내가 매일 먹은 군것질을 리뷰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내가 식품회사를 다니다 보니, 늘 주위깊게 편의점에 진열해 있는 제품을 보는 편인데,

그동안의 내 짬빱도 이 리뷰중에 활용되기를 기대하면서, 첫번째 리뷰 시작한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베스킨라빈스 가공유 3종이다.

편의점 냉장 쇼케이스에 나란히 3개의 제품이 놓여있는데, 한줄 이외에 다른 제품이 진열되어 있지 않다. 이건 정말 잘팔리거나, 정말 안팔리거나 둘중 하나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음.... 망설였지만, 일단 편의점 뚱뚱이 첫 리뷰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3개 다 집어서 구매해 본다.

제일 처음 맛본건 쿠키앤크림 제품이다. 일반적인 가공유는 원유(우유)보다는 분유나 환원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제품은 원유가 50%가 들어가 있다. 원유가 많이 들어갈 수록 풍부한 맛이 나는것이 내 짬밥의 일반적인 경험인데, 기대가 된다.

제조처는 서울에프앤비, 유통사는 비알코리아 이다. 서울에프엔비는 음료제품이나 발효유 등을 전문적으로 OEM 해주는 회사라서, 품질에는 신뢰가 간다. 횡성에도 공장이 많던데... 결국 원주에도 공장을 또 지었나 보다. 무섭게 성장하는 회사이다. 

 

멸균팩 제품은 크게 테트라팩과 SIG의 콤비블럭 두종류가 있는데, 이 제품은 SIG 콤비블록을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뭐..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혀 쓸때없는 정보다. 그거나그거나 그냥 멸균팩이다. ㅎㅎ

 

표시사항을 보니, 식물성 크림이라던지 코코아분말 등이 주 성분인듯 하다. 어떤맛이 날까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쿠키앤크림이라서, 아이스크림의 맛을 얼마나 재현해 냈을지 기대가 된다.

 

맛을 봤는데, 음.....마셨을때 처음에 아주 짧게 쿠키앤크림 향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런데 바로 뒤에 기름쩐내 같은 냄새와 전분을 가열한 냄새가 난다. 오래된 기름을 보관한 병에서 나는 냄새같다. 그리고 끝에 짠맛이 많이 올라온다.

 

첫 리뷰인데, 정말 맛있다를 말하고 싶었으나... 실망스러운 맛이다. 원유가 50%나 들어갔는데 이런 맛을 내다니...

 

민트는 구매해서 첫모금을 먹어보았다. 솔직히 나는 민트를 정말 좋아하지 않아서 이 제품에 대한 리뷰는 패스하겠다.

 

마지막으로 스트로베리다! 이건 그래도 괜찮겠지

다행이도 이 제품은 꽤 괜찮은 딸기우유 맛이 난다. 상큼한 딸기향이 마시는 중간에 탁 치는 느낌을 받는다. 평범한 맛이나, 특별한 맛을 느끼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당도가 높고 쿠키앤크림 만큼은 아니지만 전분취나 기름취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한줄평을 하겠다.

나는 다시 사먹지 않을 것 같다. 왜 한줄밖에 없는지 알것 같다.

 

내일 내가 퇴근길에 집을 편의점 제품은 오늘보다 낫기를 바래본다.

 

이상 첫번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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